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로 피신해 온 한 수단 출신 기독교 가정이 최근 다시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으며 극심한 공포 속에 지내고 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가정의 당사자인 사파 압달라 유시프는 지난 2016년, 자국 수단에서 벌어진 분쟁과 종교적 박해를 피해 우간다로 피난했다. 그는 지난 19일, 정체를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또다시 자신과 가족을 죽이겠다는 위협 문자를 받았다고 캄팔라에서 전화 인터뷰로 밝혔다. 문자에는 아랍어로 "너는 이슬람을 버렸으니 배교자다. 네 피가 흘려질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유시프는 우간다에서 무슬림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나누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는 이전에도 한 무슬림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꾸란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가 분노하며, 과거 수단에서 그의 차량을 불태워버렸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시프는 당시 그가 "그래야 너를 없애고 우리가 좀 편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위협은 수단 출신 극단주의자들뿐 아니라 소말리아 출신 무슬림들로부터도 이어지고 있다. 유시프는 과거 새 신자들을 위한 제자훈련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소말리아인으로 기독교로 개종한 한 청년이 소말리아와 수단 출신 무슬림들에게 납치돼 고문당한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풀려나 유시프에게 "교회를 닫고 제자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그들이 당신을 반드시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시프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있기 한 달 전에도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또다시 위협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유시프는 한 손에는 아이들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신앙과 삶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겪는 위협 속에서 기도가 유일한 힘”이라고 말했다.
CDI는 우간다로 피난 온 지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가족에게는 여전히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