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미래 교회를 변화시킬 8가지 글로벌 트렌드’(8 global trends that will transform the future Church)를 최근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마테라 목사는 “급격히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교회는 사명과 선교, 그리고 방법론의 대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카이로스의 순간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교회가 직면할 8가지 흐름을 제시했다.
마테라 박사는 “지금의 변화는 교회가 문화 참여 방식과 제자 양육,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재정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전망은 다음과 같다.
1. 박해 지역 교회, ‘직장 선교’로 전환
종교 박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전통적 방식의 복음 전도와 교회 개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직장이 새로운 선교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직장이 강단이 되고, 일터가 교회가 되고 있다”며, 기업 설립, 전략 분야 취업 등을 통해 관계 중심의 제자훈련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 세계 교회의 중심, ‘오순절 운동의 급성장’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독교 운동은 오순절·카리스마틱 운동이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국가·도시 변혁을 강조하는 사도적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3. ‘프랜차이즈형 교회’는 쇠퇴할 것
마테라 박사는 기업형 조직 모델을 가진 대형교회들이 다음 세대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 세대는 화려함보다 진정성과 공동체성을 원한다”며, 소비자 중심의 예배와 유명 목회자 중심 구조는 점차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4. 오순절 교회, 전통 회복 움직임 강화
성령 운동을 중시하는 교회들이 ‘전통적 신앙의 뿌리’를 회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성령 체험과 교리적 깊이를 함께 추구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며, 사도신경, 성찬, 예전, 교부 신학 등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5. 교회 신뢰의 기준, ‘투명한 거버넌스’
마테라 박사는 “도덕적 실패와 불안정성 속에서 사람들은 화려한 예배보다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단독 지도자 중심이 아닌 다중 장로 체제, 재정 투명성, 윤리적 감독 구조가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6. 도시 속 ‘현대 수도원 운동’ 부상
혼란한 도시 문화에서 영성 회복을 꿈꾸는 젊은 세대 사이에 규칙적 기도, 금식, 공동체, 환대, 경건훈련을 중심으로 한 ‘도시 수도원 공동체’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도피가 아니라 도시 한복판에서의 영적 회복 운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 기술 발전, 글로벌 협력 가속화
팬데믹 이후 대중화된 온라인 플랫폼은 전 세계 교회 간 협력의 문을 열었다. 마테라 박사는 “비행기 없이도 대륙 간 연합 사역과 기도 운동이 정례화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8. AI 시대, 교회는 ‘신학적 충돌’에 대비해야
AI 발전은 설교 작성, 예배 음악 제작, 상담 등 교회의 기능을 대체할 가능성을 갖고 있어, 교회가 신학적·윤리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윤리뿐 아니라, 인간관(anthropology)과 영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며 “편리함을 이유로 영적 현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테라 박사는 “교회의 역할은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 흐름들은 위기가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울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