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전수자 액티브 시니어 세대”… 한국교회 교육목회적 과제는?

한지터, ‘액티브 시니어 세대’ 주제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매뉴얼 세미나 개최
(왼쪽부터) 신현호 교수, 강윤호 목사, 신형섭 교수, 김성중 교수. ©바른신학균형목회 영상 캡처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반포교회(강윤호 목사)에서 ‘액티브 시니어 세대-신앙 전달자로의 부르심과 양육’이라는 주제로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매뉴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교회가 세대 간 신앙 계승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에서는 신앙 순례자로서의 액티브 시니어의 정체성과 사명, 가정과 교회 내 신앙 전수의 중요성, 그리고 사회 속 신앙적 기여를 중심으로 교육목회의 실제적 모델이 제시됐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역할과 그들이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이해와 신앙 전수자로의 액티브 시니어’라는 주제로 발제한 신형섭 교수(장신대)는 “성경과 교회사는 하나님 백성들의 신앙은 전생애의 삶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변혁되어지는 사건임을 증언하고 있다”며 “구약과 신약을 통하여 증언하는 평생을 통해 자라나며 성장하는 신앙에 관한 말씀, 초대교회 세례교육을 통해 확인되는 평생여정으로의 신앙이해, 종교개혁자들을 통해 가르쳐진 성화의 여정으로의 신앙생활에 관한 가르침과 고백서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님 백성들의 신앙과 삶은 평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고 변화됨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노년세대를 향한 신앙교육에 대한 연구를 해온 여러 기독교교육학자들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한국교회 안의 노년기 회중을 향한 기독교교육의 현장은 전생애를 통한 지속적인 신앙형성과 변혁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교육이 합당하게 실천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임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노년세대의 신앙형성이해와 교육목회적 실천을 도널드 캡스(Donald Capps)의 10단계 인생주기 이론과 찰스 포스터(Charles Foster)의 사건 중심적 교육 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오늘날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노년 회중들의 신앙형성에 대한 이해와 교육목회적 실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했다.

◆ 신앙 전수자로서의 노년세대의 부르심

신형섭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바른신학균형목회 영상 캡처

그는 “노년세대의 회중들이 조부모가 되면서 인생주기의 새로운 소명들을 분별하고 응답하는 여정 중에서 자녀와 손주들에게 신앙 전수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신앙 전수자로서의 삶을 합당하게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하는 것은 교회가 마주한 매우 긴급하고도 본질적인 교육목회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의 노년회중을 향한 양육은 노년시기에 새롭게 마주한 삶의 소명과 신앙형성보다는 일반적인 기독교인으로서의 지식적, 교리적, 윤리적인 이해와 실천을 다루고 있으며, 노년기의 실존적인 삶의 이슈들과 사건들에 대하여 명시적이기보다는 암묵적이거나 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조부모로서의 새로운 인생주기에 맞춘 신앙적 과제와 사명공동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목양이 부족함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캡스와 포스터의 관점에서 볼 때, 노년세대 회중들이 조부모가 되면서 받는 신앙 전수자로서의 신앙형성과 실천이 보다 전생애적이며, 삶-반영적이고, 공동체 상호적이며, 통합적 신앙으로의 성숙을 보다 지향하기 위한 기독교교육적 과제를 요청받는다”고 했다.

◆ 노년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적 과제 네 가지

신 교수는 “첫째, 교회교육은 노년기 회중을 포함한 조부모로서의 새로운 인생주기에 들어선 성도들에게 신앙형성은 평생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성장되어지는 전생애적인 순례여정임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해야하는 과제가 요청된다”고 했다.

또한 “둘째로 교회교육은 조부모로서의 노년기의 인생주기에 경험하는 신체적, 관계적, 심리적, 공동체적 다양한 이슈들과 사건들을 보다 적극적인 신앙교육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초대하여 교회안의 다양한 소그룹 및 양육 공동체를 통하여 신앙 전수자로서의 소명적 삶의 이슈와 과제를 신앙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응답할 수 있는 삶-반영적이고 신앙-반추적이며 초시간-초공간적인 교육을 실천할 과제가 요청된다”고 했다.

더불어 “셋째로 교회교육은 세대 통합적 교육목회와 연령별 신앙양육에 관한 탄력적이고 통합적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과 실천의 과제를 요청받는다”며 “넷째로 교회교육은 노년기 회중을 위한 전문적인 인력과 사역팀을 구축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교육목회적 지원을 제공할 과제를 요청받는다”고 했다.

◆ 노년세대 향한 교회목회적 과제와 실천, 선택 아닌 필수

그는 “신앙 전수자로서의 부르심과 실천은 노년기 인생주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중요한 성경적 소명 중에 하나이기에 조부모 노년세대를 향한 교육목회적 과제와 실천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노년세대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교회에 허락하신 살아있는 신앙의 증인세대이며, 그들의 신앙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기억과 반추와 응답자체가 교회에 주신 공동의 유산과 미래의 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액티브 시니어 세대 위한 교육목회 양육에 대해

신형섭 교수는 이어서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전생애주기 교육목회 양육 매뉴얼’에 대한 설명했다. 신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 생애주기 교육목표에 대해 “액티브 시니어의 전기는 삶의 소명을 다시금 갱신하고 초점을 맞추는 단계이며, 중기는 삶의 지혜와 경륜을 소명 안에서 해석하고 화해하는 단계이며, 후기는 인생을 신앙으로 통합하고, 거룩한 유산을 전수하고 소망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어 신앙 전수자로서의 액티브 시니어 생애주기 교육목표로 “조부모의 인생주기를 맞이하여 가정과 교회와 세상 속에 신앙 전수자의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구비하며, 일상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심 양육내용으로 정체성과 사명, 신앙 전수자로의 부모, 신앙 전수자로의 조부모,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세워가는 주부모 등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에 대해 ▲믿음의 가문을 세워가려는 거룩한 책임을 갖고 있는 세대 ▲이전의 노년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더 전문적이고, 더 부유한 세대 ▲종교적 전통과 신앙 공동체의 가치를 귀히 여기고 살아내려는 세대 ▲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 세대 ▲재정이슈와 직업에 관한 고민이 많은 세대 등으로 설명했다.

더불어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교육으로 요청되는 부분으로 ▲친절한 실천성 ▲적극적 참여성 ▲환대적 소속감 ▲초연결적 배움과 성장 등을 꼽았다.

신 교수는 신앙 전수자로서의 액티브 시니어를 향한 교회목회적 현장과 실천에 관해 “세대 간 신앙전수를 목회 DNA에 장착하고, 신앙 전수자로서의 역량을 제공, 의도성과 반복성을 통해 거룩한 기억의 문화를 세우고, 소그룹 모임의 형태는 다양하고 사건은 선명해야 하며, 목회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누구나 복음을 듣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믿음의 마무리가 아니라 믿음의 완주를 해야 한다”며 “노년기 인생주기를 마주하며 우리의 신앙마라톤의 여정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주목하시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생의 어느 순간 내가 성취했던 어떤 업적을 주목하시기보다, 우리가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뛰어온 믿음의 경주를 우리 자녀세대와 손주세대들이 계속 뛰어가도록 신앙의 바통을 힘 있게 전달하여 믿음의 완주를 마치는 것을 주목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노년기 성도님들이 강력한 신앙 전수자로서의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영광을 통해 여러분이 속한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 안에 믿음의 세대가 힘 있게 세워져가는 것을 목도하는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외에도 ▲김성중 교수(장신대)가 ‘액티브 시니어 소그룹의 실전 매뉴얼’ ▲신현호 교수(장신대)가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위한 목회 플랫폼 매뉴얼’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행사는 질의응답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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