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은혜와 사랑의 공동체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연약함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는 세상보다 더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교회에서 받은 상처, 어떻게 해야 할까?>는 바로 그 현실 속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는 이들을 향해,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치유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상처를 아예 받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처에 대비하고, 현명하게 반응하며,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지혜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지혜는 감정과 관계에 대해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말씀하는 성경에서 출발한다.
■ 교회에서도 왜 상처받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반사해야 할 교회 공동체가 갈등과 오해로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인간의 정서와 관계 자체가 죄로 인해 일그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두 사람만 있어도 상처가 오가는 세상에서, 교회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분노, 좌절, 공허함이 몰려올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저자는 ‘상처받지 않는 법’이 아니라, 상처를 성숙과 회복으로 전환하는 법을 다룬다.
■ 상처 전·중·후, 각각의 순간에 필요한 실제적 가이드
이 책의 힘은 실제적이라는 데 있다. 저자는 상처가 발생하기 전, 감정이 뒤흔들리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려앉은 후에 각각 필요한 지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관계의 우선순위를 그리스도의 영광에 두기 ▲분노의 뿌리가 내 마음의 ‘우상’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점검하기 ▲상대를 향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성경적 시각으로 재정리하기 ▲충돌을 피하지 않되, 복음적 방식으로 반응하는 훈련하기. 이 책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회복의 기술을 알려준다.
■ 공동체가 함께 읽어도 좋은 책
짧은 분량이지만 내용의 울림은 깊다. 혼자 읽으면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고, 공동체가 함께 읽으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연말·연초, 상반기 혹은 하반기 사역 점검 시 함께 읽어도 유익하며, 상처로 지친 성도를 도와야 하는 목회자와 리더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된다.
■ 추천 독자
이 책은 ▲교회 안에서 상처받고 회복을 원하는 그리스도인 ▲감정이 요동칠 때 지혜롭게 반응하고 싶은 사람 ▲공동체 갈등을 성경적으로 돕고 싶은 목회자·리더 ▲교회에서 겪은 실망을 넘어 영적 성숙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된다.
■ 마음이 요동칠 때, 던져야 할 질문
저자는 감정이 크게 흔들릴 때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라고 권한다. “이 문제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불쾌한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이 질문은 문제의 뿌리, 즉 ‘내가 진짜 붙잡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아픔을 피할 수 없는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상처를 통해 더 온전한 사랑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작지만 강력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