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 500개 복음주의 교회, 연합예배로 하나 되다

CNEF 주도 아래 85곳에서 동시 진행된 전국 규모 예배
프랑스 전역에서 약 500개의 복음주의 교회가 참여한 대규모 연합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kahtwancro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프랑스 전역에서 약 500개의 복음주의 교회가 참여한 대규모 연합 예배가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프랑스 복음주의연맹(CNEF)이 주도한 이번 전국적 예배의 날은 총 85개의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약 7만 명의 성도들이 한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였다.

CNEF와 Impact France의 보고에 따르면, 릴(Lille)에서 마르세유(Marseille), 보르도(Bordeaux)에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모여 연합과 복음의 중심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프랑스 교회의 일치, 사회적 정의와 평화, 그리고 전 세계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CNEF는 LinkedIn에 올린 글을 통해 “85개의 연합 예배에서 드러난 놀라운 연합의 물결이 세속 언론에서도 긍정적인 반향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 국영 TV 프로그램 Envoyé spécial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이후 더욱 주목되는 변화였다. CNEF는 해당 프로그램이 기독교인들을 극단적, 동성애 혐오적, 조종적 집단으로 그린 것에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연합 예배의 구상은 2년 전 CNEF가 비전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CNEF는 이번 행사에 ‘프랑스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을 드러내는 것’, ‘프랑스 사회 안에서 복음을 가시화하는 것’, ‘교회·단체·선교기관 간의 협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Impact France 보고서는 이 예배들이 철저히 초교파적으로 기획되었으며, 교회 간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 된 사명과 소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CNEF 역시 이번 연합 예배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지역 교회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전도, 제자훈련, 사회적 섬김에서 새로운 연합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CDI는 프랑스가 연말을 앞두고 연금 개혁 논란과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mpact France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연합 예배를 통해 확인된 ‘그리스도인들의 새로운 연합과 목적의식이 프랑스 사회에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CNEF는 행사 이후 LinkedIn을 통해 “앞으로 또 이러한 연합 예배가 열릴 것인가?”라는 전국 각지의 질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CNEF는“서로 다른 공동체, 문화,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본질 앞에 함께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연합 예배 주간에 머무르지 않고, 연중 지속적인 교회 간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동 예배와 기도, 지역사회를 위한 연대의 섬김, 공동 선교 프로젝트, 목회자 및 성도 간의 교제 등 한국 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제안을 제시했다.

CNEF는 “이러한 연합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언하고 프랑스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의 일치를 성장시키는 길”이라고 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