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협, 창립 70주년 맞아 『통합적인 가정사역을 위한 가이드 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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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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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협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이하 가정협)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통합적인 가정사역을 위한 가이드 북』을 출간하며 한국교회 가정사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가정협은 1955년 에큐메니컬 정신 아래 예장통합·기감·기장·구세군·성공회·기하성·복음교회 등 7개 회원교단으로부터 가정사역을 위임받아, 가정생활신앙운동과 문서선교를 중심으로 사역을 감당해 온 연합기관이다. 협회는 그동안 가정평화캠페인과 교육·연구 사업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 건강한 가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써왔다.

2025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가정협은 지난 4월 기념감사예배와 역사 사진전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구한 내용을 묶어 『통합적인 가정사역을 위한 가이드 북』을 발간한 것이 이번 70주년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지난 10월 24일에는 경동교회에서 출간 기념 북 콘서트도 열렸다.

한국교회에 ‘가정사역’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다. 초기 가정사역은 주로 가족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에 집중됐고, 2000년대에는 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 등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확산되며 교육 중심 사역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상담·교육 중심의 접근은 여전히 가정사역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에 가정협은 2019년부터 ‘통합적인 가정사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해 왔다. 이 사역은 예배(Worship), 교육·양육(Didache), 나눔과 섬김(Diakonia), 교제(Koinonia), 영성(Spirituality)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기반으로 가정이 전인적 신앙을 실천하도록 돕는 모델이다. 가정 안에서 예배가 살아나고, 신앙 훈련과 섬김이 이뤄지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성과 영적 성숙이 균형 있게 자라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 북은 이러한 통합적 사역의 내용을 ▲개념·신학적 방향 ▲가정에서의 생활신앙 실천 프로그램 ▲지난 5년간 진행된 연구·세미나 발제문 등 두 개의 큰 구조로 정리했다. 가정협은 “이번 책은 5년 연구의 중간 결과물로, 가정사역을 처음 시작하는 교회나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는 교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이드 북은 회원교단을 통해 각 교단 산하 교회에 PDF 파일로 제공될 예정이며, 가정협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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