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문동환·문혜림 부부 기억전 ‘움직이는 공동체’ 개최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려… ‘문익환 통일의집’에서도 동시 진행
문동환·문혜림 부부 기억전 ‘움직이는 공동체’ 포스터.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이사장 송경용, 이하 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25일(화)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문동환·문혜림 부부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전시회 ‘움직이는 공동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동환 목사의 정치적 활동과 문혜림 선생의 기지촌 여성 인권 운동 등 부부의 주요 행적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동환 목사는 1988년 평화민주통일연구회를 창립하며 한국 민주화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젊은 재야 인사들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에 입당,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의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을 맡아 광주 진상 조사의 포문을 열었으며, 최초의 국회 청문회를 개최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혜림 선생은 1986년 의정부와 동두천에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공동체 '두레방'을 창설하며 여성들의 자활과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 그녀는 미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의 변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문동환 목사와 함께 한국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

이번 전시회는 문익환 목사의 유택 박물관인 <문익환 통일의집>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통일의집에서는 문동환과 문혜림 부부의 유품과 자료를 2026년 2월까지 전시하며, 국회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공개한다.

전시회는 더불어민주당, 강북문화재단, 두레방,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열리며, 국회의원 김준혁, 김현, 박지원 등 여러 국회의원들이 공동 주최에 참여했다.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 포스터.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 밖에도 이날 오후 4시에는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회가 진행된다. 영화는 심용환 역사학자가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중심으로, 북간도의 기독교 항일 독립운동의 숨겨진 흔적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사회 운동을 이끌어 온 문동환·문혜림 부부의 삶을 되새기고, 오늘날의 정치와 시민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또한 문익환 목사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미래로 이어가는 모임으로, <문익환 통일의집>을 통해 평화와 사랑, 생명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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