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3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와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와 한미지도자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은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의 공로를 인정하는 상으로, 우리민족교류협회는 2013년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한국평화의 종’을 건립하고, 2020년에는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 ‘남북평화의 종’을 세우는 등 지속적으로 평화와 통일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매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는 ‘한미 지도자 한반도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도지사와 미국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수상자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각 분야에서 30명이 수상했다.
수상자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미미송 우리민족교류협회 미주대표회장은 “북한에는 1907년부터 해방될 때까지 약 3천 개의 교회가 있었으며, 평양은 제2의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린다”며 “주님께서 평양을 잊지 않으셨기에, 우리는 분명한 복음통일을 믿고 기도하며 선포한다”고 했다.
미미송 대표는 이어 “복음통일을 위해 헌신한 순교자들과 기도하는 목회자 덕분에 약 3만 5천 명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파하며 큰 열매를 맺은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이번 상은 선조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흘린 피의 대가인 철조망과 탄피로 만들어졌으며, 한반도 복음 중심 통일의 구심점은 우리의 기도에 있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황우여 총재(우리민족교류협회)는 독일 통일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에 있는 교회들을 도울 때, 성령께서 통일의 여건들을 키워주시고, 마지막에는 그 열매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상식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복음 중심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며 애쓰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영사를 전한 송기학 이사장(우리민족교류협회)은 시상 메달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위원회는 매년 수상자 중 특별한 공로가 인정된 인물에게 국내 유수 대학과 협력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인물로는 독일 드레스덴공과대학교 한스 뮐러-슈타인하겐 총장, 월요평화기독회를 시작한 크리스토프 본네베르거 목사, 미국 유대인협회(AJC) 문르 카즈미르 수석부회장,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에드윈 퓰러 박사, 미국 육군본부 군종감 토마스 솔젬 장군, 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의원 등이 있다. 올해 수상자인 앤디 김 상원의원도 금년 중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 메달과 상패는 한국전쟁의 상징인 DMZ 녹슨 철조망과 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녹여 제작됐으며, 메달의 끈에는 참전국 국기와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기를 장식해 감사의 뜻을 담았다. 시상식은 유엔젤보이스의 축사, 기념촬영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예배에서는 우리민족교류협회 상임고문 윤보환 목사(전 한국교회협의회 KNCC대표회장, 영광감리교회 담임)가 에스겔 37장 17절을 중심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목사는 “이스라엘 통일 역사가 복음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한반도 통일도 교회와 복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수상자들의 꿈이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통일 비전의 역사적 증거”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 세계 선교를 위한 최전방 국가로서 중요하며, 사상과 이념을 넘어 교회가 복음으로 회복될 때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