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란 지역의 이란대복기독교회 성도 32명이 지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하며 한국 선교의 역사를 직접 체험했다. 이번 일정은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이하 세기총) 대만 북부지회장 김혜옥 선교사의 인솔로 진행됐으며, 까멜리아힐과 성산일출봉, 방주교회 등 역사와 자연, 예배가 어우러진 코스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방주교회에서 찬양과 기도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 성산일출봉 정상에 올라 한·대만 교회의 연대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이어 까멜리아힐에서는 한국교회가 남긴 선교적 발자취와 문화적 결실을 소개받으며 지역사회 섬김과 다음 세대 교육 사역에 대한 사례를 나눴다.
일정 중 세기총 상임회장 이승현 목사와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함께하며 환영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이승현 목사는 “제주는 한국 선교의 숨결이 서린 땅입니다. 대만 이란대복기독교회 성도들과 그 발자취를 함께 걸으며 같은 믿음으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라며 “이번 방문이 일회성 교류를 넘어 사역 현장에서 서로를 세우는 동역의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광수 목사도 “이번 일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선교의 길을 다시 확인하는 순례였습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는 하나이며, 세기총은 대만 교회를 위해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인솔자 김혜옥 선교사는 “세기총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임을 느꼈고, 이 체험을 계기로 대만에서 복음 전파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1986년 칠레 사역을 마친 뒤 1999년부터 대만에서 사역지를 이어오며, 이란 지역 교도소(마약사범·에이즈 환자) 지도 목사와 종교교육 강사로 섬기고 있다.
세기총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만 북부지회와의 정기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 청년 사역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방문단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