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손현보 목사 구속 철회 촉구… “종교 자유 본질적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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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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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종혁 총회장 명의로 발표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기독일보 DB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예장합동)이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구속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사법부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예장합동은 14일 총회장 김종혁 목사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종교 자유와 교회의 사역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라며 구속 철회를 촉구했다.

예장합동은 한국교회의 최대 교단으로, 전국 1만2천여 교회와 약 230만 성도를 두고 있다. 손현보 목사 구속을 규탄한 이번 성명서는 손 목사가 속한 예장고신을 제외한 타교단 최초로 발표된 것이다. 예장합동은 성명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와 제21조가 보장하는 종교·집회·표현의 자유는 교회와 목회자의 설교와 사역에 그대로 적용된다”며 “구속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이번 구속 결정은 비례성과 최소침해 원칙을 위반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합동총회는 “정부와 사법부는 손현보 목사의 구속을 즉시 철회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목회자의 정당한 종교 활동을 범죄시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회는 교단 내부와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회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한국교회의 신앙과 사명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손현보 목사와 그 교회,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한국교회가 바른 신앙과 건강한 사회 참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세워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예장합동은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인용하며 “이번 사태가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에 믿음을 계승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앞으로도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국가와 사회가 헌법 정신 위에 바로 서도록 책임 있는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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