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8호 홈런 폭발… 멀티히트로 샌프란시스코 승리 견인

15경기 만의 홈런 포함 3안타 활약… 자이언츠, 애리조나 제압하며 연패 탈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 ⓒ현지 영상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장타와 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멈췄던 홈런포를 15경기 만에 재가동하며 시즌 8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쳐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아쉬움도 이날 활약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로 상승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루, 이정후는 상대 선발 나빌 크리스맷의 시속 118.6㎞ 커브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값진 한 방이었다.

이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브랜딘 가르시아의 시속 152.4㎞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뒤이은 패트릭 베일리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6회말에는 행운이 따랐다.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이정후는 상대 포수의 포구 실책 덕분에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코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베일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해 엘리엇 라모스, 도미닉 스미스, 맷 채프먼, 패트릭 베일리가 나란히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이 폭발했다. 경기는 11-5로 끝났고, 자이언츠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경쟁에 다시 활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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