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정일량 목사) 동성애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인기연 동대위, 위원장 진유신 목사)는 6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퀴어반대집회를 열고,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리는 인천퀴어행사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반대집회에는 1천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인천퀴어 조직위)는 행사 장소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과 관교동 중앙어린이교통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지난달 20일 해당 장소 사용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조직위에 전달했다. 그런데도 조직위는 축제를 위 장소에서 강행하겠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공유재산을 무단 점유하거나 사용할 경우 인천퀴어 조직위 측에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이용 면적과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치할 방침이다.
인기연 동대위는 이날 반대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퀴어축제는 도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사”라며 “시청 앞 광장은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 공간인데, 선정적 퍼포먼스와 노골적 표현이 난무하는 행사가 열린다면 원치 않는 시민들도 강제로 노출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공공질서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이어 “퀴어축제는 청소년과 가정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며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왜곡된 성 정체관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부모 동의도 없이 아이들에게 강제로 노출되는 것은 교육적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퀴어축제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행사”라며 “다양성을 주장하면서 다수 시민의 양심과 가치관을 무시한 채 특정 집단의 일방적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상생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기연 동대위는 인천시에 ▲시청 앞 광장 및 공공장소에서 퀴어축제 개최 불허, ▲청소년 보호와 공공질서 수호, ▲시민의 양심과 다수의 상식을 존중하는 정책 추진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를 마친 단체는 “우리는 인천의 도덕과 질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며, 시민의 안전과 미래 세대의 건강한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 이후 반대집회 참석자들은 남동대로 일대에서 퀴어집회를 반대하는 뜻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거리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