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성비위 관련 발언 파문… 민주당 윤리감찰단 긴급 조사

“개돼지” 표현 등 2차 가해 논란… 과거 전력까지 재조명되며 비판 고조
최광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의 성비위 사건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긴급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일 최 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의혹 제기자들을 향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나왔다. 최 원장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인사들을 두고 “개돼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지 못한 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상급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최 원장은 강연에서 “성비위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믿는 것은 개돼지 생각”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는 또 “누가 한동훈 처남처럼 여 검사를 강제로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성비위 사건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은 현장 참석자들의 문제 제기로 이어졌고,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피해자를 외면한 당”이라며 탈당을 선언하며 최 원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 원장은 이미 과거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돼 202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민주당은 그를 교육연수원장에 임명했다.

이번 사안은 민주당 지도부의 인사 결정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비위 사건이 민감하게 다뤄지는 상황에서 최 원장을 주요 당직에 임명한 판단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와 함께 당 지도부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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