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애틀랜타서 성황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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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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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애틀랜타 필하모닉과 성악가·합창단 참여…역사와 평화의 메시지 전해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통일과 세계 평화를 축하하는 음악회가 최근 미국 애틀랜타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뉴애틀랜타 필하모닉(예술감독 유진 리)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00여 명의 합창단과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안익태의 ‘코리안 판타지’였다. 유진 리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성악가 임성규를 비롯한 네 명의 성악가와 150여 명의 연합 합창단이 웅장한 화음을 이루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케네소 주립대학교 교수이자 애틀랜타 심포니의 전 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헬렌 김은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를 화려하게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한인 작곡가 케네스 박의 신작 서곡이 세계 초연돼 청중의 주목을 끌었다. 이어 ‘말로테의 주기도문’과 ‘아리랑’이 무대에 올려져 독립과 희망의 의미를 더했다.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5세부터 매년 공연에 참여해 온 김아론 군(현재 고등학교 11학년)이 ‘God Bless USA’를 열창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초대돼 공연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관객들은 웅장한 선율과 합창 속에서 민족의 역사와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느끼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음악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인 사회는 물론 현지 사회에도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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