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사랑의교회(담임 박명배 목사) 소속 나니아 선교팀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첫 해외 선교를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선교는 코타키나발루 한인교회(담임목사 이수민)와 협력해 SIB 코타키나발루 Likas 센터에서 진행됐다. 국내에서 활동해온 나니아 선교팀이 국경을 넘어 사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 단위로 구성된 나니아 선교팀은 성인 15명, 초·중·고등학생 13명이 참여했으며, 그간 송내·보은·양평·구례 등 국내 지역에서 사역을 이어왔다.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이 스텝으로 나서 세대 간 협력과 신앙적 연합의 모범을 보였다.
송내사랑의교회는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예배의 영광을 회복하며,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워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교회’라는 비전을 지향하고 있으며, 나니아 선교팀도 이에 따라 평신도와 다음세대가 함께하는 형태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교 프로그램은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주제로 한 판타지 어드벤처 몰입형 체험극으로 꾸며졌다. 겨울을 경험할 수 없는 코타키나발루의 아이들은 눈 내리는 무대와 스토리 전개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으며, 참가자의 절반 이상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현지 한글학교 학생들이었다. 이를 통해 복음을 처음 접하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캠프는 ▲눈 내리는 옷장과 해변, ▲터키쉬딜라이트의 유혹, ▲돌탁자 언덕, ▲아슬란과의 만남, ▲에드먼드 구출, ▲희생과 추념, ▲부활과 나니아의 비밀, ▲산타의 선물과 전투, ▲승리의 만찬과 대관식 등 다양한 순서로 구성됐다. 현지 아이들은 “겨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슬란이 하나님이죠?”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호응을 나타냈다.
사역을 마친 뒤 선교팀은 무대 연출에 사용된 기자재와 소품 일체를 현지 선교센터에 기증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몰입형 문화사역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나니아 선교팀 첫 해외 선교에 함께 한 박경문 장로는 “기존의 선교 사역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사역으로 현지에서 사역하는 교회와 사역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나니아 선교팀의 활동을 응원했다.
코타키나발루 한인교회 이수민 담임목사는 “나니아 캠프를 통해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 열매 맺게 하시고 코타키나발루가 다음 세대를 품는 복된 땅이 되게 하시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나니아 선교팀이 언어의 지경을 넓혀 더 많은 나라의 아이들을 품고, 또 이곳 현지 친구들에게도 직접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내사랑의교회 박명배 목사는 “이번 선교에서도 선교팀 출발 시 공동의 짐을 가득 실은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인천공항까지 배웅하며 응원했다”며 “또한, 교회 안에 머무는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고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관광 산업 활성화를 바탕으로 청년층과 유학생들이 유입되는 등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