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우크라 전쟁 종식 위한 기도 캠페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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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Pexels/Denys Olieinykov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호소는 앞서 교황 레오 14세가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을 위해 8월 22일을 기도와 금식의 날로 지켜 달라고 천주교 신자들에게 당부한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WCC는 8월 24일, 우크라이나 독립 34주년을 맞아 기도 릴레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도 주제는 전쟁 종식 외에도 분쟁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보호, 박해 속에서 사역하는 이들, 부상자들의 치유와 전쟁으로 상처 입은 이들의 정서적·영적 회복 등을 포함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전쟁으로 최소 700곳의 종교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으며, 적어도 70명의 목회자와 사제가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됐다.

기도는 또한 러시아에 의해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위해서도 드려졌다. 러시아는 이들이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피’시킨 것이라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2년 2월 이후 1만9천5백명 이상의 아동이 강제로 러시아 또는 러시아 점령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동들은 강제 입양, 재교육, 러시아 국적 부여 등 ‘러시아화’ 정책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48년 유엔 집단학살방지협약에 따른 전쟁범죄 및 잠재적 집단학살 행위에 해당한다고 우크라이나와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규정한다.

앞서 교황 레오 14세는 순례자들에게 “무장하지 않고 무장을 해제하는 평화의 선물,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위한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