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례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사)하이패밀리는 오는 9월 1일 경기도 양평 본부에서 ‘인생은 원더풀, 떠남은 뷰티풀’을 주제로 상·장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오랫동안 고착화된 한국의 장례 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례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독사로 인한 장례 문제 등 최근 사회적 이슈를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공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강사로 나서는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는 “기독교 장례가 오랜 세월 종교 혼합과 상업화 속에서 본래 의미를 잃어버렸다”며 “교회가 중심이 되는 성경적 장례, 목회자가 주도하는 장례로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식 장례에서 교회식 장례로, ▲형식적 의례에서 맞춤형 장례로, ▲고비용 장례에서 합리적 장례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세미나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 장례 문화의 문제점과 대안 △하이패밀리 장례 모델 소개 △엔딩플래너 전문가 과정 안내 △신개발 장례 장비 ‘레스텔(시신 저온 냉장장치)’ 공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참가자들은 하이패밀리 장례 시설과 수목장을 직접 둘러보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목회자와 교회 장례위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50명만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7만 원(2인 이상 동반 시 1인당 5만 원)이며, 교재와 식사가 제공된다.
하이패밀리 관계자는 “장례는 죽음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넘어, 복음을 전하고 공동체의 신앙을 확인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이번 세미나가 한국교회 장례문화 개혁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