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의 삶을(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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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1-4).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서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삶이 해방의 삶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해방(解放)이란 구속이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 사람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는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로 살았을 때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말미암아 애굽에서 해방받는 큰 기쁨을 누렸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오늘날까지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로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36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에게 노예처럼 살았던 치욕적인 역사가 있었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15일, 36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극적으로 해방되어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광복절(光復節)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동안 잃어버렸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회복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민족이 8.15 광복을 맞아 일본의 침탈(侵奪)에서 해방되어 자유함의 기쁨을 얻는 것 같이 우리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함을 통하여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함을 얻었다. 우리들이 사탄에게 노예로 살다가 구속함을 받아서 자유을 얻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사탄의 지배를 당하며 살다가 사탄의 저주에서 해방을 받았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누가복음(눅 4:16-21)의 말씀을 보면 ‘주의 은혜의 해’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왔다고 말씀을 하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여 속죄물로 죽으심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써 구원을 받았다. 속죄(贖罪)는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단순한 희생이나 순교의 죽음이 아니라 인류의 죄과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스스로는 아무 죄도 없이 죽어갔다는 신앙고백을 말한다. 속죄한다는 말의 원어는 옛날 노예나 포로를 몸값을 치르고 찾아오는 경우에 쓰였으며, 거기에서 전용되어 ‘해방한다', ‘자유를 준다'는 뜻도 된다. 기독교에서의 예수의 죽음의 의미를 가장 잘 말해주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성경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 죽음이 속죄의 죽음임을 자각하고 있었음을 말하고 있으며, 원시교회는 예수의 고난의 죽음과 부활로 이 세상의 죄와 죽음이 정복되고 완전한 승리자, 영광의 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속죄(贖罪)는 하나님의 독자적인 사랑의 행위이며 하나님과 신앙인과의 교류를 회복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의 역사를 의미한다.

성경은 자유의 대헌장이라고 흔히 말한다. 성경은 첫째로 민족적 해방, 둘째로는 사회적 국민적 해방, 그리고 셋째로는 영적 해방, 이 세 가지 방면으로 인간을 해방하여 준다. 오늘은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었다는 영적 해방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기로 한다. 영적 해방이란?

1. 구속함: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인류의 죄를 대속함으로써 인류를 구원하신 것.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벧전 1:18).

2. 죄 사함: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통해 죄와 그로 인한 죄책감(탓)을 사하고 용서하는 것.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3. 죄에서 해방: 사망과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되는 것.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 1:5).

4. 의롭다 하심: 칭의(稱義: Rechtfertigung)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에 근거해서 죄인을 의롭다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법적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의롭게 됨’ 또는 ‘의롭다고 인정을 받음’을 뜻하며, 기독교 신학에서 속죄를 통해 죄의 용서와 내면적 쇄신과 동시에 죄인들이 의로워졌다고 선언받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 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롬 5:9).

5.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하심: 세상에서 구별된(거룩케 된) 자로 사는 것.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6.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하심: 세상에서 예배자로 살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사는 것.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13).

7.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심: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며 처신(處身) 하는 것.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5).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6-17).

결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는 죄에서 자유함과 천국에 들어가는 '주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라는 말씀같이 다시는 종에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해방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서 해방의 기쁨을 허락해 주신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성도가 되자. 우리 모두 땅끝까지 주의 은혜를 확실하게 전하는 성도가 되자.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