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14개국에서 온 선교사 자녀 24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캠프’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라리온, 이집트, 러시아, 코소보, 네팔, 스리랑카 등지에서 참가한 학생들은 각기 다른 교육 환경과 학업 배경을 갖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로, 이번 캠프는 이들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과 진로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동대 VIC 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 제양규, 이하 VIC 센터)가 주관하고,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이재훈)가 후원한 이번 캠프는 △진로 탐색 및 비전 설계 △소논문 작성을 위한 창의융합 프로젝트 △AI 시대를 대비한 창의코딩 교육 △기독교 세계관과 창조과학 교육 △성교육 및 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의 문화적 적응을 돕기 위해 대구 선교사 묘역과 경주 유적지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기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선교지에서 자란 선교사 자녀들은 현지 교육의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홈스쿨링이나 인가되지 않은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대학 진학과 같은 진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VIC 센터는 기독교 기반의 초중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사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진로를 찾고자 했으며, 신앙 회복, 또래와의 교류, 학업 보완 등을 주요 기대 요소로 꼽았다.
캠프 관계자는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선교사 자녀들은 특례입학을 통해 TOEIC 등 대체 영어 성적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 수학과 한국어 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며 “시험 위주의 공부보다는 실질적인 언어 능력과 진로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VIC 센터는 캠프 이후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학습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며, 국내 대형 선교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VIC 센터는 2018년부터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융합 프로젝트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한국 교회 내 다음세대 양성을 위한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도 지원해오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선교사 자녀는 물론 국내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