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예산군 예산읍 자원봉사센터에 파견된 사랑의 밥차는 매일 1000여 끼니의 식사를 조리해 수해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예산군청 관계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했다.
이번 긴급 지원은 권태진 목사가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예산 지역의 상황을 전해 듣고 봉사단을 구성해 이뤄졌다. 예산군은 지난 22일,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와 제방이 무너지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예산군자원봉사센터는 300여 명에게 매일 세 끼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으나, 인력과 조리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 봉사단은 대량 조리 경험을 바탕으로 밥과 국을 조리하고 도시락 반찬 포장까지 도우며 센터 운영을 지원했다.
군포제일교회 봉사자 박용구 장로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이어진 폭염 속에 고통받고 계신 주민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길 기도한다"라며 "우리의 작은 섬김이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먼 곳에서 찾아와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직원들에게 귀한 식사를 제공해준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하루빨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성민원의 '사랑의 밥차'는 2006년 포스코에서 기증받은 이동 급식 차량으로, 그해 강원도 인제 수해 현장에서 8천여 끼니를 제공했고, 전북 정읍(2011), 세월호 참사 1주기(2015), 경북 예천·충북 괴산 수해(2023), 경북 의성·청송 산불(2024) 등에서 긴급 구호 급식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