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모스탄 대사 강연 검열·젠더 정책·시진핑 자료실 우려”

사회
사회일반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서울대 트루스포럼, 최근 유홍림 총장에 공개 건의문 발송
서울대에서 시진핑자료실 즉각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던 모습. ©서울대 트루스포럼

서울대학교 보수 성향 학내 단체인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이 최근 유홍림 총장에게 공개 건의문을 보내, 모스 탄 대사 강연 취소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모두의 화장실’ 및 ‘젠더프리존’ 설치 중단, ‘시진핑 자료실’ 폐쇄 등을 요구했다.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법대 96학번, 박사과정 수료)는 최근 유 총장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학교를 잘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몇 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위 세 가지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먼저, 지난 화요일 서울대 정문에서 예정돼 있던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의 강연이 학교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를 “강연 내용에 대한 검열”이라며 “호암교수회관의 식사 예약까지 취소된 것은 심각한 통제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시기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퀴어 연구’ 학술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 점을 언급하며 “특정 이념에 따른 이중잣대는 학문적 자유를 훼손하고 명백한 차별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극좌 성향의 보직교수들의 압력으로 모스탄 대사의 강연이 취소됐다”며 관련 교수들의 해임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추진 중인 ‘모두의 화장실’과 기숙사 내 ‘젠더프리존’ 설치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계획이 “충분한 공론화 없이 밀실행정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하며 “해당 보직교수들의 책임을 공개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성별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뿐”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모두의 화장실’이 오히려 여성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젠더프리존’은 일반 학생들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구에서 강요된 젠더 이데올로기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네오막시즘에 뿌리를 둔 왜곡된 개념”이라며 이념적 성격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트루스포럼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시진핑 자료실’의 폐쇄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시 주석의 서울대 방문 당시 기대와는 달리, 이 자료실이 동북공정과 통일전선 전략의 일환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족의 희망을 자처하는 서울대가 이를 존치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부적절하며,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억압받는 중국 시민들에게 상처가 되는 행위”라며 역사적 책임을 언급하며 폐쇄를 거듭 요청했다.

트루스포럼은 성명 마지막에서 “서울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동문과 국민들에게 이와 같은 실태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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