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창립 60주년 정기전 개최

문화
전시·공연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신앙과 미술의 여정 재조명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16일부터 오는 21일 까지 창립 60주년 정기전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그랜드관에서 개최한다.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신미선)가 16일부터 오는 21일 까지 창립 60주년 정기전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그랜드관에서 개최한다.

첫날 오후 드려진 오프닝 감사예배는 정두옥 부회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신미선 회장이 개회기도를 드렸다. 이어 정 부회장이 성경봉독을 했으며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가 ‘창조의 환희, 예술의 환희’(창세기 1:31, 요한복음 15:11, 하박국 3:17-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가 ‘창조의 환희, 예술의 환희’(창세기 1:31, 요한복음 15:11, 하박국 3:17-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곽 목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하나님의 창조 기쁨에 대한 신앙적 고백과 예술의 영적 소명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창세기의 말씀을 예술의 출발점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창조 속 기쁨이 기독 미술인들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에 다시 흘러간다 본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쁨이 단지 사명이 아니라 하늘의 기쁨이며, 예술은 그 기쁨을 담아내는 통로이다. 붓, 영상, 흙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는 이 예술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하늘의 기쁨에 대한 응답이자 시대의 통역이며, 예언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기독 예술인의 사명이 더욱 절실한 때라고 본다. 코로나 이후 혼돈과 무질서가 깊어지는 시대에, 고난을 통과한 기쁨과 상처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움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빛이며, 그것이 기독 예술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60년의 여정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유효하며,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모든 기독 미술인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창조의 기쁨과 예수님의 기쁨을 계속 흘려보내기를 소망하며, 고난 속에서도 찬양하며 걷는 믿음의 여정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곽 목사가 축도했으며 창립 60주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 개막식·37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유은 사무국장이 개회를 선언했으며 내빈소개를 했다. 이어 신미선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이어진 제37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시상식에서 김홍태 작가(홍익대 미술교유권 강사)가 수상했다.

김홍태 작가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승연 기자

수상자 답사를 전한 김홍태 작가는 ”제37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저는 진정한 예술은 동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저의 작품 세계는 자발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표현을 통해 명상과 생명력, 한국적 미래를 담아내고자 했다. 저의 예술 철학은 노장사상과 기독교 세계관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이를 미술평론가들은 독창적이고 다문화적인 시도로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미국 필라델피아, 서울, 도쿄, 산타모니카, 뉴욕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 초대전을 열었으며, 특히 산타모니카 전시에서는 연장 요청을 받을 만큼 호응을 얻었다. 저는 해외 전시에서 영어로 직접 해설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해왔고, 뉴욕 맨해튼 초대전에서도 세계적인 미술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목회자들과의 인연과 기도가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작품은 서울북부지방법원, 뉴욕 한국문화원, 분당 알보리교회, 서울 안전아트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저는 교육자로서 한남대와 경원대, 교육대, 홍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저느 현재도 배움과 창작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명상과 치유의 전도사로서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고 했다.

홍덕선 작가의 손녀인 김은하 씨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제1회 기독교미술 특별상에서 故 홍덕선 작가(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목동중앙교회)가 수상했으며 고인의 손녀인 김은하 씨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먼저 저희 할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이처럼 귀한 상을 주신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에 감사드린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단단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셨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기도소리와 목소리를 듣고 자라며 할아버지의 삶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일이었다고 느낀다. 할아버지의 작푸미 단순히 예술을 넘어 믿음과 말씀을 담아내는 귀한 사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시상식을 통해 할아버지의 삶과 믿음이 다시 한 번 기억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