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회(European Parliament)는 시리아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긴급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최근 다마스쿠스의 마르 엘리아스 그리스 정교회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를 비난한 결과로 나온 것이다.
폭탄 테러로 25명이 사망했는데,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분파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소식통은 시리아 보안 기관 구성원이 연루됐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시리아는 현재 알카에다의 이슬람 분파인 HTS가 장악하고 있다. HTS는 본래의 모습과는 달리, 기독교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에 대해 포용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애써 왔다.
그러나 교회 폭탄 테러 외에도 심각한 종파 간 폭력 사건들이 발생해 왔다. 3월에는 수백 명의 알라위파가 학살당했는데, 이 사건이 정부의 지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국내 모든 무장 세력을 통제할 힘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기독교 옹호 단체인 국제 자유수호연맹(ADF)은 소수 종교인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항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유럽 의회의 결의안을 환영했다.
국제 자유수호연맹(ADF)의 세계 종교 자유 책임자인 켈시 조르지는 “이 결의안은 시리아 기독교인과 소수 종교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추진력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는 “유럽 의회가 마르 엘리아스 공격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시리아에서 자행되는 광범위한 종교 박해 패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시리아 정부가 인권 의무를 준수하는 것을 향후 지원 조건으로 삼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했다.
결의안은 또한 시리아 정부가 마르 엘리아스 교회를 재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DF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공공 및 민간 부문 고용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괴롭힘과 협박에 대한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어, 시리아의 유서 깊은 기독교 인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민을 통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