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부르키나파소 난민과 목회자 위한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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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지하디스트)들의 공격으로 주민 10% 이상이 난민이 된 가운데, 가족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사역지를 떠나야만 하는 현지 목회자들을 돕는 프로젝트가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하디스트들은 목회자뿐 아니라 그 주변의 기독교 공동체 전체를 표적으로 삼아 두려움과 죄책감을 심어준다”며 “이 때문에 많은 목회자들이 가족과 교인 일부를 데리고 밤중에 모든 것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전한 마을에 도착해도 생계가 막막해 목회자들이 가족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다시 자리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한국VOM은 폴란드VOM과 협력해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한 현지 목회자 10가정을 대상으로 재정착과 자립을 돕고 있다. 단순한 원조품 제공이 아니라 현지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교회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재봉가게나 양계장, 소규모 농장 등을 통해 가족과 교인들이 함께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지원을 받은 목회자들은 “피난 후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재봉틀과 닭장을 마련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가족과 교회를 동시에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우리는 현지 지도자들의 계획을 존중하고 그들이 고국에서 신실한 증인으로 서도록 돕는다”며 “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가족이 함께 있고, 되도록 가까운 지역에서 사역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는 향후 10개월간 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더 많은 난민 목회자들이 경제적 자립과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교회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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