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트럼프 측 핵심 후원조직 ‘록브리지 아시아’ 총괄 회장 맡을 듯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 기반으로 아시아 정치 네트워크 확장 주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치 후원단체인 '록브리지 네트워크(Rockbridge Network)'의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설 예정인 '록브리지 아시아(Rockbridge Asia)'의 회장직을 제안받았으며, 이를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보수 성향의 정치 후원조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아시아 등 국제 무대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대만과 일본 등에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 지부는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일본 지부는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각각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들 국가 지부를 총괄하는 아시아 지역 회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이 중책을 맡게 된 배경에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오랜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성향을 지닌 정 회장은 트럼프 일가와 종교적 철학을 공유하며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10년 전 언론사 행사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 회장은 미국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비공식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올해 1월에는 아내 한지희 씨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공식 일정뿐 아니라 '스타라이트 볼(Starlight Ball)' 무도회 등 프라이빗 행사에도 함께하며 각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 같은 인연은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연결로도 이어졌다. 지난 4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3형제를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그룹 부사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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