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성공회 단체, 조력 자살·무제한 낙태 허용한 英 의회 규탄

영국 런던. ©기독일보 DB

영국 하원이 최근 조력 자살과 무제한 임신 중절에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현지 기독교인들이 이같은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유럽 ​​성공회 네트워크(ANiE)는 성명을 통해 “의회가 수십 년, 심지어 수세기 동안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 즉 태아와 매우 병약한 사람들을 보호해 온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투표 결과는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이를 존중하지만, 최고 권력의 자리에 선출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지혜롭게 책임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또한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 지도부가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비판했다.

성명은 이러한 결정을 기독교 생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순전히 세속적인 문제로 보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대신 회개를 촉구했다.

ANiE는 기독교인들에게 의회의 행동을 "애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로서 죄를 회개하고, 이 판결과 유사한 판결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주님께 간구하며, 죽음의 문화에 맞서 생명을 긍정하고 구원하는 예수의 복음을 긴급하게 선포하는 데 다시 헌신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기독교 법률 단체인 국제 자유수호연맹(ADF) 옹호 책임자인 로버트 클라크도 이에 동의하면서 그는 “조력 자살을 허용한 투표는 영국에 있어서 심각하고 소름 끼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근본적으로 국가를 죽음의 문화로 전락시키는 것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법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는 상원에서 의사, 장애인 옹호자, 그리고 진정한 연민이란 살인이 아닌 보살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는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라면 조력 자살에 반대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