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였고, 수입도 소폭 늘었지만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8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억7,000만 달러(8.3%) 증가했다. 수입은 361억 달러로 18억1,000만 달러(5.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간 누계로는 213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 중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1.8%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 중 22.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5%포인트 비중이 확대됐다. 이 밖에도 승용차(9.2%), 선박(47.9%), 자동차부품(5.2%), 컴퓨터 주변기기(32.6%)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전년 대비 수출이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23.5%), 대만(46.3%), 홍콩(30.2%), 말레이시아(35.9%) 등지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1.0%), 베트남(−4.3%)으로는 감소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4.8%), 일본(12.1%), 대만(27.8%), 사우디아라비아(25.4%)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유럽연합(−1.5%), 호주(−10.6%) 등에서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