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가 주관한 '2025 제주국제통일리더십포럼'이 최근 3일간 제주 WE호텔에서 개최됐다.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북한선교에 대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주요 교단 목회자 40여 명과 북한이탈주민 출신 목회자, 그리고 글로벌 교회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박 3일 동안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통일 선교의 새로운 방향성을 공유하고, 실제 사역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포럼 첫날 일정은 영락교회 위임목사이자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실행이사회 의장인 김운성 목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숭실대학교 이윤재 총장이 환영사를 전했으며, 전 소망교회 담임목사이자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인 김지철 목사가 개회 예배를 인도했다.
하충엽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장은 이날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국내외 교회가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일 선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역과 교회와의 동행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며, 실천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튿날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목회자들이 직접 사역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과 한국교회의 동역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생생한 경험담은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향후 협력의 방향성에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했다.
김의혁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교수는 발표에서 '북한이탈주민 사역 2.0'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기존의 일방적 지원 중심 사역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에 기반한 협력 모델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탈주민교회와의 동역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2025 북한에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한 한국교회, 한인 디아스포라교회 및 글로벌교회 제주 선언'이 공식 발표됐다. 이 선언문에는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글로벌 교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함께 북한 복음화를 위해 연대하자는 비전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복음 통일을 향한 공동의 사명을 다짐했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통일 선교의 중심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교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복음 통일 사역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