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이후 시행한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가 지난 22일 기준 누적 92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4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일일 교체 건수도 수십만 건에 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높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약 10만 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했고, 현재까지 누적 929만 명이 교체를 완료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대비 상당한 규모로, 유심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도 전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에서는 고객이 직접 방문 가능한 매장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까지 지정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 약속한 시간에 매장을 방문하지 못한 경우에도, 재신청 없이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바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변경을 원할 경우에는 T월드 유심 교체 신청 페이지에서 예약 정보를 조회한 뒤 '유심 교체 접수 취소하기'를 누르고 재신청하면 된다.
기존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미 신청했더라도 별도로 재신청할 필요는 없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아도 안내받은 매장을 방문하면 정상적으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 등 추가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별도 절차 없이 유심을 함께 교체할 수 있다. 유심 신청 시 '본인 명의의 다른 회선 및 워치, 태블릿 모두 변경' 항목을 선택하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eSIM 사용자에 한해 지난 16일부터 신규 가입 및 기기 변경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실물 유심 관련 업무는 여전히 중단 중이며, 업계에서는 이번 주 중으로 실물 유심 서비스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