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는 출생 성별 따라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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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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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생물학적 리얼리티(biological reality)에 대한 신념을 되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최근 1천여명에게 성과 성별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69%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는 자신이 믿는 성별이 아닌 출생 시 성별에 따라 경쟁해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 중 이 수치는 90%, 무소속 유권자 중 72%로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주당원 대다수(58%)는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2021년 유사 연구 결과와는 다르다. 지난 4년 동안 무소속 및 민주당 지지자 모두에서 운동선수의 자기 식별에 따른 경기 참가 허용에 대한 신념이 10% 감소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견해는 대체로 변함이 없었다.
성과 젠더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으로의 회귀는 정치적 수준의 변화를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후 가장 먼저 시행한 조치 중 하나는 “세상에는 두 가지 성별만 있다”고 선언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영국 대법원은 생물학적 리얼리티가 영국의 공공 정책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성별 변경이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미국인 가운데 46%가 “성별 변경이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그 수치는 40%다.
이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크게 달랐는데, 민주당원의 71%가 성별 변경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믿는 반면,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 이 비율은 45%로 떨어졌고, 공화당원의 경우 겨우 9%에 불과했다.

공화당원은 트랜스젠더가 되는 것이 외부의 영향으로 인한 결과라고 믿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반면(76%), 민주당원의 대다수(57%)는 트랜스젠더는 타고난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