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복음 듣고 참 자유 누리는 그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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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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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침례교회 통일선교 서울포럼, 16일 아름다운교회서 열려
2025침례교회 통일선교 서울포럼이 16일 아름다운교회에서 개최됐다. ©장요한 기자

2025 침례교회 통일선교 서울포럼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소재 아름다운교회(담임 이영은 목사)에서 ‘통일선교의 관점에서 바라 본 기독교한국침례 교단의 선교 역사’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은 기독교한국침례회 통일선교협의회가 주관했다.

통일선교 포럼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침례교단의 통일선교 동원 사역이다. 이 포럼은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과 세계선교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열방을 향한 통일선교’에 침례교회들이 함께 동참하는 장이다.

침례교회들이 열방을 향한 통일선교의 비전과 사역을 함께 공유하고 확산하며, 통일선교협의회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교회를 발굴하고,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삼고, 특히 침례교단의 통일(북한)선교의 역사적 흐름을 조명하고, 이를 정리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강연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통일선교협의회 육근원 사무총장(세종시민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포럼은 개식사, 국민의례, 최윤종 목사(홍성침례교회, 부회장)의 대표기도, 이영은 목사(아름다운교회,FMB 이사)의 설교, 축사, 김원정 회장(통일선교협의회, 우리꿈교회)의 인사말, 강연, 통일선교기도회, 사례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영은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통일을 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딱 한 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통일을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은 더디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을 바라며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내용은 하나됨이다.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통일되는 것이 하나님의 주 목적”이라며 “흩어진 사람들을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여 화평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이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엎드려 기도하며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깃발을 끊임없이 전달해 주는 자로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일엽 총무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축사를 전한 김일엽 총무(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다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통일선교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사역에 모든 침례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도하는 사역이 되길 바란다”며 “또한 국내외 선교가 포지션만 차지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역을 통해 교단에서도 영향력을 가지고, 더 나아가 교단 뿐 아니라 북한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꿈과 계획들이 실현되는 것에 모두가 쓰임 받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이 사역이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숙현 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이어 축사를 전한 하숙현 회장(전국여성선교연합회)은 “통일선교 포럼이 통일의 씨앗이 될 줄 믿는다. 이 일을 위해 수고와 헌신과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하실 줄 믿고, 북한 주민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듣고, 참 자유를 누리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축하했다.

김원정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인사말을 전한 김원정 회장은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한가운데 서 있다. 모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제 북한선교는 먼 미래의 환상이 아니”라며 “그것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준비되어야 할 시급하고도 절박한 사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선교를 단지 선교지로만 보아선 안 된다”며 “북한은 단지 복음을 전해야 할 땅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며, 장차 하나 된 나라로 다시 회복되어야 할 한 형제의 땅이다. 그 회복의 열쇠는 바로 복음이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은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준비하는 영적 징후이다. 이때야말로 우리 교단이, 우리 각 교회가, 우리 각 성도가 시대의 파수꾼이자 선교의 전위대로서 깨어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안희열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다음으로 안희열 교수(침신대 선교학, 통선협 전문위원)의 ‘통일선교의 관점에서 바라 본 기독교한국침례 교단의 선교 역사’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안 교수는 통일선교 관점에서 본 한국침례교의 선교역사 시기를 1889년 펜윅의 선교시기부터 1945년 미국남침례교의 선교시기, 1987년 한국침례교의 선교시기, 현재까지의 시기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그는 통일선교를 위한 기둥 세우기 선교로서 ▲과거 FMB 중심의 선교에서 교단 중심 선교사역으로 확대 ▲침례교회 10% 참여 확대 ▲회원교회의 평신도 참여자 확대 요구 ▲통일선교 콘텐츠 개발 필요 ▲북한 선교 기둥 세우기가 현재 약화에서 강화되고 있는 시기 등을 말했다.

끝으로 안 교수는 통일선교를 위한 한국침례교의 과제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탁월한 국제 정치 지도자의 출현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 느브갓네살 왕의 도움으로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듯이 이러한 정치 지도자 출현을 위해 기도하고, 둘째로 침례교 통일선교 매뉴얼을 마련하고, 마지막 셋째로 MZ 세대들의 통일선교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교단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연 이후 백순실 총무(전여회)의 인도의 통일선교기도회, 사례발표 순서가 진행됐다. 사례발표 순서에서는 ▲한유기 목사(통선선협 부회장, 늘푸른교회)가 ‘북한산양보내기 운동’ ▲조 여호수아 선교사(FMB NK선교사)가 ‘탈북민 선교 사역 사례’ ▲강권식 목사((사)평화와 함께 대표, 한성교회, 통선협 지도자문위원)가 ‘평화기도회 및 하나센터 운영 사례’ ▲김은진 사모(뉴코리아교회 사모)가 ‘선교 초기 북한 침례교회 신앙경험 간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유기 목사가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한유기 목사는 “하나됨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연길에서 만나 마음을 나누었던 탈북인 광명이네 가족을 생각한다. 산양보내기운동은 1990년 북한의 고난의 행군시기에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1998년 겨울, 중국땅에 첫발을 디딘 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도합 네 차례 총 320여 마리의 산양을 보냄과 동시에 요청한 물자들을 곁실어 보냈다”고 했다.

이어 “오병이어처럼 적은 것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하나님의 발걸음은 평화의 걸음에 순종한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하셨다”며 “이제는 산양 보내기 정신에 함께 동참하는 교회들이 수적·양적으로 성장해 사역의 지평 역시 넓혀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몽골에서도 동역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은혜의 섭리를 묵상하며 믿음으로 걷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간 산양 보내기를 사용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풍성한 생명과 평안으로 함께하고 계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을 이루시도록 산양보내기운동은 언제나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부산 동래구 소재 부산침례교회(김종성 목사)에서 2025 침례교회 통일선교 부산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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