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존중이 핵심”… 일하고 싶은 직장 요건 1위는 ‘차별·괴롭힘 없는 문화’

중앙노동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직장 내 신뢰 문화 조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혀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차별과 괴롭힘이 없는 조직문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장 문화가 핵심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5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위원과 조사관 총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하고 싶은 직장 설문조사' 결과를 6월 8일 발표했다.

분쟁 예방과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1%가 '직장 내 신뢰 문화 구축'을 꼽았다. 이어 외부 전문가의 지원체계 구축(11.5%), 법규범 확립(8.9%),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6.6%) 순으로 나타났다.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는 '차별과 괴롭힘이 없는 조직문화'가 4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성과에 따른 공정보상(36.6%), 능력 발휘 및 개발 가능 환경(11.4%), 유연한 출퇴근과 명확한 업무 구조(7.3%) 순이었다.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상으로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닌 사람'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동료(27.9%), 다양한 네트워크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16.7%),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배려심 있는 동료(16.6%)가 그 뒤를 이었다.

노동위원회의 분쟁 해결 방식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알기 쉬운 법률 정보 제공 및 상담'(35.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견을 해소하는 화해'(30.5%)가 그 뒤를 이었다.

노동위원회 기능 강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는 '화해와 조정의 활용도 제고'(55.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조사관 및 상임위원 인력 증원(34.7%),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사보고서 초안 작성(19.7%), 전자송달 시스템 도입(1.4%) 등이 뒤를 이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회복을 도모하려면,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러한 신뢰 기반 직장을 만들기 위한 분쟁 예방과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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