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기념해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예스24 회원들로부터 차기 대통령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공모받아, 독자의 목소리를 책을 통해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예스24는 이를 통해 국민과 대통령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공동 저술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였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붕괴를 야기하는 징후와 위험 요소를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2018년 출간된 이 책은 최근 다시 주목을 받으며 지난 12월부터 판매량이 역주행 중이다.
추천 도서에는 각기 다른 추천 이유와 함께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 "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의견과 함께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 추천됐고, "고전 속 리더의 모습을 통해 사회 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끌어달라"는 뜻과 함께 임용한의 『손자병법: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외),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이승윤 저) 등 사회적 공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책들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예스24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일반 독자뿐 아니라 출판 관계자들의 의견도 함께 반영해, '대통령의 독서'(신동호 저),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 저) 등 총 22권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대통령에게 책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독자들이 추천한 책이 대통령의 정책에 국민의 바람을 담는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