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랑센터 소속 이주민 노동자 등,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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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하랑센터 제공

경기도 포천의 한 다문화지원센터 소속 청소년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뜻을 모아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한 성금 모금에 참여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울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가 운영하는 하랑센터(센터장 박승호 목사)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약 2주간 모금활동을 벌여 총 260여만 원을 모아 이랜드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모금에는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문화 청소년과 대학생 11명, 외국인 노동자 15명이 함께했다.

이 모금은 하랑센터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한 대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산불 피해 소식을 공유하며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이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한 이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박승호 센터장은 “도움을 받아오던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먼저 나섰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걸어서 센터에 올 만큼 형편이 넉넉지 않은 아이들도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눴다”고 말했다.

하랑센터는 매주 청소년 30여 명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평일에 시간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자 업무 동행, 긴급자금 연계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이주민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하랑센터는 지역 대학 및 복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문화 사역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박 목사는 “다문화 사역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연대와 나눔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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