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최근 내리교회 비전센터에서 ‘1885 아펜젤러 선교길’의 명예도로명 지정 현판식을 진행하며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한 의미 있는 기념사업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제물포문화선교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김정헌 중구청장을 비롯해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제물포문화선교사업위원회 노신래 위원장, 내리교회 김흥규 담임목사 등 정·교계 주요 인사와 시민 약 400명이 참석했다.
특히,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인 로버트 셰필드 씨가 직접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1885 아펜젤러 선교길’은 미국 감리교 소속 선교사였던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명명된 길이다. 아펜젤러는 개항장이었던 중구 일대에서 선교를 시작하며, 인천내리교회를 설립해 한국 감리교의 출발점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해당 명예도로는 인천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항동1가 5-36)에서 내리교회(내동 29)까지 약 1.8km 구간에 걸쳐 있으며, 중구는 올해 3월 10일 이 구간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김정헌 구청장은 현판식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은 한국 기독교와 민족 발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며 “이번 명예도로는 중구가 한국 기독교 태동지임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역사적 인물의 공헌도와 지역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간 지정할 수 있으며, 실제 주소로는 활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