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가 종합대인 고신대 운영하는 것이 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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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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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고신대 관련 제안… “학과 줄여 축소 운영 방안 모색해야”
고신대학교 ©고신대학교

예장 고신 측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서울포럼위원회(위원장 김진관 목사, 이하 서울포럼)가 종합대인 고신대를 총회가 운영하는 것이 합당한지 재고하고, 학과를 줄여 축소 운영할 길을 모색할 것 등을 교단에 제안했다.

서울포럼은 최근 ‘고신대학교에 대한 서울포럼의 제안’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지난 2월 남서울교회에서 열린 ‘고신총회와 고신대학의 바람직한 관계’ 주제 제13회 서울포럼의 발제 및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이 같은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신대 운영이 어려워지자 교단 내에선 이에 대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고신대가 신학을 중심으로 한 ‘목회자 양성’ 기조에서 벗어나 종합대화 하면서 애초 정체성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서울포럼의 이번 제안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포럼은 “출산률이 급감하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지방에 있는 대학들 중 상당수는 존폐의 위기에 서 있다”며 “이러한 시대흐름 속에 고신대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신총회의 모든 교회들이 기도와 마음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는 고신대학교가 고신총회가 설립한 학교임을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향후 개혁에도 중요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포럼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신대학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포럼을 개최하고 그 논의를 모아 고신교회 앞에 제안한다”며 아래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고신총회가 종합대학인 고신대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개혁주의 원리에 합당한 것인지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목회자 양성을 위해 고려학원을 설립했던 정신으로 돌아가서 학과를 과감하게 줄여 축소 운영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고신대학교가 신급제도를 포기했기에 기독교대학이 아니라 미션스쿨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방대학이라도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학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학생지도에 힘써야 한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을 직시해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산처분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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