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세계 최고령 男 114세로 사망… “하나님 사랑 덕에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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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 ©YouTube/Guinness World Records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사망한 세계 최고령 남성이 장수한 것은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114)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에서 115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사망했다고 프레디 베르날 타치라 주지사가 발표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모라 씨가 2022년 2월 4일 112세 253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등재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1909년 5월 27일 베네수엘라 타치라의 엘 코브레에서 10남매 중 아홉 번째로 태어났다.

모라 씨는 10살 때 정규 교육을 5개월만에 마쳤다. 그러나 기네스에 따르면 그는 교사에게 받은 책을 통해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1948년부터 1958년까지 카리쿠에나에서 보안관으로 토지 및 가족 분쟁 해결을 도우면서 농업에 종사한 모라는 1997년 사망할 때까지 에디오피나 델 로사리오 가르시아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6명의 아들과 5명의 딸을 두었으며 결혼한 지 60년이 되었다.

모라 씨는 가족중심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손자 42명, 증손자 18명, 증손자 12명을 가졌다.

조카 프레디 아브레우(Freddy Abreu)는 2022년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atholic News Agency)의 스페인어 매체에 “비센테 삼촌은 많은 평화와 평온함을 전달하고 많은 기쁨을 발산한다”라며 “그는 줄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삶의 단순함을 즐기고 하나님께 매우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매일 두 번씩 묵주기도를 드린 모라는 2022년 기네스북에 자신의 장수 비결을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고, 일찍 자고, 매일 아과르디엔테(설탕으로 만든 술) 한 잔을 마시는 것”이라며 “매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항상 그분을 마음속에 모시라”고 했다.

그는 또한 “아내와 종교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죽음 이후 베네수엘라의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모라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베르날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 씨, 오늘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겸손하고 근면하며 평화롭고 열정적인 그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우리는 그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나의 옛 돈 비센테(Don Vicente),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한 낙관주의, 믿음, 희망, 그리고 우리 타치라(Táchira) 주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그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베르날 주지사의 생각에 동조했다.

마두로는 X에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가 114세의 나이로 영원을 초월했다”며 “그의 가족과 타치라주 엘 코브레의 모든 사람들에게 포옹과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하나님께서 그를 거룩한 영광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