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우려… 공정성 문제까지 겹쳐

사회
교육·학술·종교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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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배제 정책 2년차, 난이도 조절과 공정성 확보의 딜레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능 난이도 조절의 실패와 출제 과정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킬러 문항’의 배제 정책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증원 등의 변수와 함께 출제진의 무작위 선정 정책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적정 난이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실제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불수능’, ‘용암수능’ 등의 평가를 받으며 만점자가 단 1명에 불과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수능을 통한 공정한 평가와 변별력 확보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감사원 감사에서 제기된 ‘사교육 판박이’ 문제와 관련해 평가원이 취한 공정성 강화 방안은 출제 과정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다. 출제위원 선정 과정의 무작위화 및 사교육 업체와의 연관성 검증 절차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실제로 수능의 난이도와 질을 유지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능 이후 이의신청 과정에서 사교육 관련 문제의 유사성이 드러날 경우, 해당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는 수험생에게 혼란을 주고, 수능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올해 수험생들이 겪게 될 혼란이 이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험생들은 이미 무전공 선발,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으로 인한 대입 환경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수능의 난이도 및 공정성 문제까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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