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대학, 봄학기 등록률 상승… 15년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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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오럴로버츠 대학 전경. ©Wikimedia Commons/Rantemario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오랄로버츠대학교(Oral Roberts University, ORU)는 봄 학기 등록률이 상승해 1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ORU 총장 윌리엄 M. 윌슨(William M. Wilson) 박사는 성명을 통해 “봄학기에 학생 총 5,147명이 등록해,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성명을 통해 “ORU는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감사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의 우수성과 교직원이 제공하는 부지런한 서비스는 계속해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그는 “ORU의 고유한 가치 중심 문화는 학생들에게 세계 어디에서나 선두를 달리도록 준비하는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ORU의 전례 없는 등록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학업 여정과 취업 준비에 있어 ORU를 계속 신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은 가치를 우선시하는 대학을 원하며, ORU 특유의 매력이 있다”며 “ORU는 우리의 대담한 비전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세대는 학위 이상의 것을 원하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순절 신학교 중 하나로 알려진 ORU는 은사주의 TV 전도사 오럴 로버츠(Oral Roberts) 목사가 1963년 설립했다. ORU는 학문적 우수성과 성령에 힘입은 교육 접근 방식에 대한 명성을 이정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CP에 공유한 성명에 따르면, ORU의 등록률은 2023년 봄에 비해 10.5% 증가했다. 유지율은 93%, 대학원 프로그램 등록은 10.6% 증가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13.5%, 히스패닉 14.3%, 유학생 18.6%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 동안 미국 50개 주 전체와 151개 국가에서 ORU에 등록했다. 상위 5개 주는 오클라호마, 텍사스,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이며, ORU 학생회에서 대표되는 상위 5개 외국 국가는 인도, 나이지리아, 브라질, 온두라스 및 콜롬비아다.

ORU의 성과는 고등 교육 부문, 특히 기독교 대학이 전염병, 높은 비용 및 고등학교 졸업자 수 감소 등 다양한 요인으로 폐쇄, 합병, 등록 감소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이뤄졌다.

2023년 5월 하이어 에드 다이브(Higher Ed Dive)는 전국 수십 개의 대학의 폐쇄 또는 합병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중 18개는 기독교 대학이었다.

185개 이상의 회원 기관으로 구성된 ‘기독교 대학 및 대학교 협의회’(CCCU)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아만다 스타젠보그는 이러한 추세가 대학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젠보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세속 및 종교 기관 모두 등록 감소를 경험했다”면서 “출산율 감소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고등교육을 받으려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했다”고 했다.

그녀는 세속 공립 대학이 학생 수 감소를 경험하기 시작한 지 6년이 지난 2016년까지 많은 기독교 대학에서 등록 감소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타젠보그는 2020년 연구인 “다양성과 원격 학습: 사립 비영리 기독교 대학의 온라인 등록과 소수자 등록 간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인용해 등록 감소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학생 등록 감소는 규모가 큰 공립대학보다 사립 비영리대학이 그 영향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산율 감소, 국가 인구 통계의 변화, 대학 간 경쟁, 그리고 안정된 경제는 전통적인 기숙형 대학 경험을 원하는 신입 고등학교 졸업생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있는 리버티대학교도 2022년 기숙 및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135,000명 이상의 학생을 유치했다고 밝히며 기록적인 등록 수를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