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평화의 꿈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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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이영훈 목사, 미국 ‘MLK 데이 예배’ 축사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데이 기념예배에서 축사하고 있는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15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열린 2024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데이 기념예배에서 축사했다.

그는 “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지금도 여전히 꿈을 꾸어야 한다”며 “언젠가 전쟁이 멈추고 하나님의 은혜로 평화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과 인종차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인권이 동등하게 존중받게 될 것을 바라보며 꿈을 꾼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남북한이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될 것과 이사야의 예언이 이루어질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하는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폭스TV 뉴스가 광고 없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이날 MLK 데이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애틀란타 시장과 연방상원의원 등의 축사에 이어 국제 인사의 대표로 등단해 축사했다. 축사 후에는 나성순복음교회 어린이 찬양팀이 한복을 입고 나와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에서 한 사람의 이름을 붙인 유일한 공휴일인 ‘MLK 데이’는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기 위해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의 서명으로 선포된 이후 1994년부터는 미국 전역이 킹 목사의 생일인 매년 1월 15일을 전후해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는 날이다.

이영훈 목사는 201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예배에서 한국인 목회자로 첫 공식 초청 받아 킹 목사를 추모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버니스 킹 목사는 2019년 3월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와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킹 목사의 꿈과 비전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기념예배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마틴 루터 킹 재단 버니스 킹 목사, 미국 흑인여성협회 대표 셰브론 얼라인 브레들리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마틴 루터 킹 데이’ 축하 서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