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기독교인, 교도소에서 심한 박해 받고 생명 위태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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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Pixabay

한 몽골 기독교인이 내몽골 후허하오터의 보안이 삼엄한 교도소에서 심한 박해를 받은 후 위독한 상태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소재한 박해감시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알라무샤라고도 알려진 알라무스는 내몽고 시린궈러맹(Xilingol League) 출신으로 상해 상하이 희극학원(Shanghai Theatre Academy) 학생이었다.

그는 2013년 겨울방학 때 고향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했는데 행사장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알라무샤는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주범으로 기소되어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알라무샤의 어려움은 그의 숙모가 공개한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알라무샤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 유죄로 인정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거의 두 달 동안 독방에서 고문을 당했으며 생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그가 경찰과 폭력단원에게 구타를 당해 고막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당국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알라무샤는 족쇄가 채워지고 독방에 갇혔으며 적절한 음식과 따뜻한 공간을 박탈당해 심각한 동상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무샤의 탄원은 응답되지 않았으며 그의 가족이 정의를 주장하자 추가 보복과 고문으로 이어졌다.

알라무샤의 숙모는 영상을 통해 “우리는 가장 무력한 목동들이다. 여러분은 이런 사람들을 괴롭힐 수 없다. 불쌍한 아이가 이럴 리가 없잖아요?”라며 “아이를 고문해서 죽일 수는 없다. 우리는 공산당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전 수감자이자 전 내몽골 법률고문실 부국장인 두웬(Du Wen)은 알라무샤에 대해 “감옥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정직하고 용기있고 영적으로 회복력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차이나에이드는 할머니가 키운 고아로서 별다른 인맥이 없는 알라무샤의 배경이 그가 희생양이 되고 가혹한 선고를 받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가 유죄 인정을 거부한 것은 교도소 당국, 특히 경찰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웬 전 부국장은 “심각한 범죄에 연루된 개인을 투옥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허하오터(Hohhot) 교도소는 모든 법이 효력을 상실한 곳”이라며 특히 기독교인과 같은 소수 종교인의 처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이 사건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인권단체들은 고문과 부당한 투옥 혐의에 대해 즉각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몽골의 기독교는 소수 종교로, 2020년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94%에 불과하다.

1990년대 초 공산주의 통치가 끝난 이후, 4만여명의 몽골인들이 개신교, 가톨릭 등으로 개종했다.

라마교와 샤머니즘은 몽골의 전통 종교이다. 미션 유라시아(Mission Eurasia)에 따르면 몽골 종족의 대다수(28개 종족 중 23개 종족)에는 여전히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