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서공회, 첫 여성 회장 임명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제니퍼 홀로렌 미국성서공회 신임회장. ©Jennifer Holloran

미국성서공회(ABS)가 첫 여성 회장을 임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ABS는 새로운 회장 겸 CEO로 제니퍼 홀로렌(Jennifer Holloran)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200년이 넘는 기독교 조직의 역사에서 이러한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둔 ABS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이사회에서 홀로렌을 임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미국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USA)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홀로렌 신임회장은 3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ABS 이사회 의장인 캐서린 반하트(Katherine Barnhart)는 성명에서 “홀로렌은 전문적 경험, 섬기는 리더십, 성경에 대한 깊은 열정, 그리고 혁신을 추구하는 엄청난 에너지의 독특한 조합을 제공해 미국성서공회가 이 분야에서 민첩하고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라고 말했다.

홀로렌 신임회장은 위클리프에서 리더십 역할 외에도미시오 넥서스(Missio Nexus), 미국 국제항공선교회(Mission Aviation Fellowship USA), 파트너스 인터내셔널(Partners International)을 포함한 여러 기독교 조직의 이사회를 섬겼다.

홀로렌 신임회장은 버지니아에 소재한 기독교 기관인 리젠트 대학(Regent University)에서 전략적 리더십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센트럴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에서 인문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2013년 기독교 앨범 ‘Come on Home’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홀로렌 신임회장은 “미국성서공회는 사람들이 말씀을 이해하고, 깊은 뿌리를 내리고, 진실로 열매를 맺는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일에 세계 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중요하고 새로운 도전과 스릴 넘치는 기회를 창출하는 문화 및 기술 트렌드에 계속 적응하면서 이 역사적인 조직을 이끄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다.

지난 2019년 10월, ABS 회장 겸 CEO인 로이 L. 피터슨(Roy L. Peterson)은 2014년부터 리더십 역할을 수행한 후 은퇴를 발표했다. 피터슨 전임회장이 떠난 후에도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박물관인 ‘Faith and Liberty Discovery Center’의 대사로 계속 섬겨왔다.

피터슨 전임회장은 “우리가 함께 성취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저를 신뢰하고 이 위대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해주신 이사회, 직원, 사역 및 재정 파트너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언어와 형식으로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모든 사람이 삶을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이 단체는 매년 미국인의 성경에 관한 의견과 관행을 조사하는 ‘성경현황보고서’를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