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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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태아 생명 소중함 알리는' 아름다운피켓 크리스마스 캠페인 22-24일 서울 홍대·신촌 등지서 진행
서윤화 대표가 길거리 시민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아름다운피켓 제공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베이비’가 정말 많이 생기는데, 왜 다 태어나지 못할까요?” 올해로 12년 째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하는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목사)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민에게 이 같이 물었다.

그러자 시민 커플은 조금 달라진 진지한 표정으로 “낙태 때문에요?”라고 답했다. 이에 서윤화 대표는 ‘사랑은 성관계가 아닌, 책임이다.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해도 여성과 아기를 지켜달라’고 커플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와 신촌 일대에서 오후 4시와 저녁 7시 두번에 걸쳐 진행됐다. 봉사자 40여 명은 ‘태아도 어린이예요’, ‘여성과 태아를 소중히 여겨주세요’, ‘사랑은 성관계가 아닌 책임입니다’, ‘예기치 않은 임신도 생명을 지켜주세요’ 등의 피켓 문구를 들며 시민 남녀 모두에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아름다운피켓은 한 해 중 가장 많이 ‘원치 않는 임신’이 발생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횡단보도에서 진행하는 홍대 캠페인의 경우 1분에 한 번씩 백여 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가기 때문에 1시간이면 무려 6천여 명이나 이 피켓을 보며 지나갔다”고 했다.

봉사자들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아름다운피켓 제공

이날 이벤트 행사에선 ‘모자 쓰지 않은 태아를 찾아주세요’를 진행하며 정답을 맞춘 시민들에게 초콜릿 과자를 나눠주는 등 이벤트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벤트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서윤화 대표는 특별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남녀 모두 성인이고, 서로 합의만 했다면 성관계를 해도 될까요?”이다.

청소년 대부분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대표는 “성관계를 하면 뭐가 생길 수 있을까요? 100% 피임은 없기 때문에 아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관계 자체만 합의하는 게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 생길 수 있는 아기를 책임지는 것까지 합의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다들 ‘아 맞네’라며 수긍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고 한다.

아울러 서대표는 이날 고등학생 무리들 가운데 한 학생이 ‘얘는 이미 경험했대요!’라며 지목한 한 고등학생에게 “만일 아직 고등학생인데 아기가 생기면 어떻게 할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책임져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나 서 대표는 “아기가 생기면 책임져야지라는 생각보다, 아기가 생기면 학업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아기를 생기게 하는 행위는 아기를 책임지고 키울 수 있을 때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모두들 수긍했다고 한다.

아름다운피켓은 유튜브 ‘포리베’ 채널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아름다운피켓’ SNS 계정을 통해 태아의 발달과정과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으며, 어린이날, 바캉스 시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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