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새 감독회장에 전용재 목사…5년만에 수장 맞아

"하나님 보시기에 흐뭇하도록 아름다운 감리교 만들어 가자"

기독교대한김리회가 9일 새 감독회장으로 중앙연회 감독 출신 전용재(사진, 양력 및 출마의변) 불꽃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며 수장을 공석으로 둔지 5년 만이다.

이날 11개 연회에서 동시에 진행된 제30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 7,212명 가운데 5,606명이 투표해 7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90%를 넘었던 역대 감독회장 선거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다.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인은 유효표 5,606표 가운데 2,624표(득표율 46.75%)를 얻어 2,055표를 얻는데 그친 김충식 목사를 569표 차로 누르고 감독회장에 뽑혔다.

전 당선인은 서울남연회를 비롯한 4개 연회를 제외하면 8개 연회에서 김충식 후보를 앞서면서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함영환 목사는 724표, 선거일을 3일 압투고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강문호 목사는 187표를 얻었다.

전용재 목사가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배경에는 2,3위를 다투던 강문호 후보가 사실상 사퇴를 하면서 강 후보를 지지하던 상당수 표가 전 당선인 쪽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 당선인은 당선 직후 "때로는 진흙탕 같고 소모적 싸움을 한 것 같았지만, 선거 내내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분명히 있다는 걸 확신했다"며 "무엇보다 유권자들께서 응답하고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바르게 섬기는 감독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 당선인은 이어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감리교 모두의 승리가 되도록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보실 때도 흐뭇할 수 있게 아름다운 감리교를 만들어가는 데 한 몸을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전 당선인은 또 "오늘은 우리 감리교회가 지난 5년 동안의 아픔과 상처와 부끄러움을 씻고 더 많이 노력해 감리교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전용재 신임 감독회장은 선거 다음날인 10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진행되는 실행부위원회부터 감독회장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본격적인 직무에 들어가며, 오는 25일 임시총회를 통해 아직 취임을 못한 서울남연회 임준택 감독과 동부연회 이철 감독과 함께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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