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반대’ 목소리 中도 듣고 있어… 계속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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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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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맞아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
북한인권단체 관련 인사들이 중국이 탈북민 강제북송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맞아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탈북자 2500여 명을 강제 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22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겨레얼통일연대(대표 장세율)가 주관한 이 집회에는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 사단법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등을 비롯한 북한인관 관련 단체장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중국대사관에 보내기도 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솔티 대표는 “미국 LA와 시카고에서 여전히 집회를 열고 있다. 어떤 때는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지 의구심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소리를 듣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계속해서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중국에서 북한 여성 두 분이 미래가 안 보여 자살까지 생각했었지만, 우리가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듣고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북송에 관련한 모든 중국의 관료들에게 국제적 차원에서 경제 제재가 들어가야 한다”며 “중국은 스스로의 협약을 어기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 강제 북송당하는 탈북자들도 모두 한국의 시민들과 동일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은 “우리가 부르짖는 자유의 정의가 북한의 2500만 동포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2500명의 북한 동포들이 우리와 동일한 자유와 정의와 인권을 누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올해는 UN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북한인권이 결의됐다”며 “UN 북한인권조사위가 창립된지 10년이 된 해이다. 수잔 숄티의 북한자유연합이 20년이다. 이제는 서서히 추수를 하는 시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윤 정권은 한미일과 연합해 북한인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레서 중국은 UN회의에 참여하다 러시아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지금 북한은 평양시 전체를 울타리로 두르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정권이 약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했다.

박 이사장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2,500명의 북한 사람을 북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을 돕기 시작하면서 북한 난민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탈북민은 난민이며, 국제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시진핑 주석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한 후,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사단법인 북한인권의 김일주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비핵화를 하기 위해 북한인권 문제는 뒤로 미루자고 했다. 북한 인권과 비핵화는 어떤 상관이 있는가? 북한인권을 담보로 잡아 비핵화를 하려고 했던 이 정책은 결국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탈북민자유연합의 허광일 대표는 “이곳에 모인 탈북민은 가족들이 북한에서 죽었거나, 사선을 넘어 탈북했다. 북한의 인권은 철저히 짖밟혔다. 3만4천의 탈북민들이 북한인권을 위한 투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UN의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탈북 난민을 끊임없이 북송시켜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했다”고 했다. 겨레얼 통일연대의 장세율 대표는 “우리를 북송한 것은 중국 정부와 공안이다. 그런데 우리가 탈북할 수 있었던 것은 양심있고 의식있는 중국 시민들 때문이다. 우리가 이들과 함께 더욱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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