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우크라 난민… 긴 여정 함께 할 친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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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안퍼스 코리아, 13일 우크라 국제재난대응 사역 설명회 개최
우크라이나 국제재난대응 사역 설명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제공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폴란드 현지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대응 사역 보고를 위한 우크라이나 국제재난대응 사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소개, 크리스 위크스 대표의 인사말, 폴란드 현지 영상시청, 우크라이나 재난대응에 대한 상세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크리스 위크스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먼저, 인사말을 전한 크리스 위크스 대표는 “사마리안퍼스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안에서 사역을 펼쳐가고 있으며, 그 인근에 있는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폴란드 국가 안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폴란드에는 1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한국의 많은 교회들과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폴란드에 있는 단체와 협력하여 난민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모든 사역의 목표는 예수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재난대응 상세’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폴란드 현장 탐방’ 두 세션으로 나뉘어져 송하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김현수 본부장이 각각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하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설명을 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제공

송하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모두가 두려워했던 전쟁이 시작됐다. 인근 국가로 피신한 난민들 수는 현재 800만 명이 넘었다”며 “사마리안퍼스는 전쟁 직후 현장으로 이동해 난민들의 식량과 거처, 의료 등 긴급한 도움을 즉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총 650명 이상 사마리안퍼스의 훈련된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재난대응팀(DART, Disaster Assistance Response Team) 및 자원봉사자를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로 급히 파견했다”고 했다.

이어 “사마리안퍼스는 DC-8 전용기로 총43번 이상의 의료물품을 국제본부로부터 수송하고 우크라이나 르비우, 몰도바, 체르니우치 지역에 긴급모듈병원을 설치하여 23,612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258건 이상의 수술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국제법상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에의 소속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받을 충분히 근거 있는 공포로 인해 국적국 밖에 있으면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송하은 디렉터는 난민들이 폴란드로 가게 된 이유에 대해 “폴란드를 비롯한 인근 국가의 교회들과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신속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긴급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는데 익숙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교회와 단체와 어린이 캠프에서 손을 내밀어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그중 대다수 신분증 및 필수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폴란드 정부는 호의적으로 난민들을 맞이했다”며 “이것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도시에서 4명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 난민이었다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폴란드 난민 사역에 있어 파트너십을 맺고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기관에는 히즈처치(HIS CHURCH), 굿웍스미션(GOOD WORKS MISSION), KDM(CHURCH FOR THE CITY), 오스트루다 캠프(OSTRODA CAMP), 프로엠(PROEM) 등이 있다.

히즈처치는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의 중심지로, 5년 전 슬라백(Slavec) 목사에 의해 난민과 이민자를 위한 작은 가정교회로 사역이 시작되었고, 굿웍스미션은 전쟁 직후 20개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해 4월부터 바르샤바 지역에서 식당이 폐업했던 공간을 무료로 기증받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KDM은 총 천 명이 이용 가능한 6개의 시설로 구성되어 난민들을 위해 기증받은 건물과 호텔을 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스투루다 캠프는 어린이를 위한 여름성경학교 캠프 경험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수련회장을 난민 캠프로 사용하고 있다. 또 프로엠은 1990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폴란드 정부 단체로, 호텔을 매입해 난민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그 외엔 상담, 캠프, 교육, 음식, 쉼터 등을 제공한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프로엠 선교센터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돕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김현수 기부사역본부장이 우크라이나 난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지난 3월 폴란드 현장 방문 보고를 한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김현수 기부사역본부장은 현장에서 난민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먼저, 장기화된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이 있으며, 두 번째로 수많은 실향민과 이산가족이 발생했고, 세 번째로 의식주 및 교육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 “마지막 네 번째는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많이 잊혀져 가고 있다”며 “난민들은 단지 일시적으로 도움을 주는 ‘서포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다가오는 6월 3일에 진행되는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 관하여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몇몇 한국교회들의 초청을 받아 개인적으로 한국 방문을 하는 것이며,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이 행사에 따로 연관되거나 준비를 같이하진 않는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는 기독교 국제구호단체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사역을 함께 할 교회, 단체,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에서 일시후원 및 정기후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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