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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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평안할 때에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았는데, 고통의 폭풍이 닥치니 의심의 바다로 빠져들게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폭풍을 만나 물결에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소리쳤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왜들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하고 말씀하시고 나서,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바다가 아주 잔잔해졌다.”(마8:26) 왜 의심합니까? 의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고난의 날에 더욱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더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하고 누구도 우리를 주님 손에서 빼앗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 주십니다.

어려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더욱 함께 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떨지 말아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의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또 시련과 함께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그 시련을 견디어 내게 하십니다. “괴로움과 고통을 친히 당하신 예수님, 병든 몸과 이 마음 소망을 주옵소서.” 칠흑같이 캄캄하고 사방이 막혔을 때에도 구원하신다는 확신을 든든히 붙잡게 하옵소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 앞에 홍해가 가로막혀 있을 때 모세가 대답하였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오늘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보기만 하십시오.

하나님이 어려움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의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주 이름을 부르고, 주님께 기도합니다. 저의 호소를 들어주옵소서. 주님을 부르면, 응답하시고 제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알려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호텔의 마스터키 같은 기도. 호텔의 모든 방을 다 열 수 있습니다. 기도에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죽으면, 죽으렵니다, 각오로 에스더와 온 국민이 금식하며 기도해서 위기의 유대인들이 다 살아났습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시고 그 기도의 힘은 지금도 살아 움직입니다. 기도의 응답도 의심하지 말고 어려울수록 더욱 기도하여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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