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추방… 성범죄 연루자 총회활동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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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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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권순웅 총회장, ‘샬롬부흥 클린개혁 성명서’ 발표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샬롬부흥 클린개혁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부정선거를 추방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범죄에 연루된 총회 구성원의 총회활동을 불허한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은 권 총회장이 14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발표한 ‘샬롬부흥 클린개혁 성명서’에 담겼다. 이 성명서는 권 총회장과 교단 내 샬롬부흥운동본부장인 김진하 목사 명의로 발표됐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권 총회장과 김 목사를 비롯해 총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총회 회계 지동빈 장로,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장봉생 목사,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허은 목사가 참석했다.

이날 직접 성명서를 낭독한 권 총회장은 먼저 총회 선거와 관련해 “입후보자는 총회 선거관리법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 금권선거 및 부정선거를 금한다”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선거관리위원회 뿐 아니라 전 총회가 주시하며 부정선거를 추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후보자는 정책과 인물중심으로 허락된 범위 안에 운동을 하고 전 총회 구성원은 샬롬의 개혁적 정신으로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 단절 돼야”

그는 “먼저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총회를 섬길 일꾼을 선출하는 과정을 보면 임원 선거에 출마 의지를 보이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각 총회 내에 각종 조직의 수련회, 세미나, 기도회 모임의 강사초청을 통해 후원금, 협찬비를 요구하는 관행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총회 선거가 일부 사조직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우려할 일”이라며 “이에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은 단절 되어야 하고, 총회 정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각오를 다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아울러 “총회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총회 임원회는 허락된 권한을 십분 발휘해 클린개혁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성범죄 연루 총회 구성원, 총회활동 불허”

이 밖에 권 총회장은 “각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에 이르기까지 성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경건의 삶을 강조해야 한다”며 “성범죄에 연루된 총회 구성원은 근신하여 회개토록하고 총회활동을 불허한다”고도 했다.

총회본부에 대한 개혁 의지도 밝혔다. 권 총회장은 “인사 부분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관리할 것”이라며 “행정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투명·합리·능률성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재정에 있어서는 그 운영 및 집행에 있어 외부의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권 총회장은 “보유 자금 및 운영에 관한 총회 임원회 보고를 정례화 할 것”이라며 “자금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보 공유 협의체를 구성코자 한다. 이를 통해 총회 자금 운영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연기금 가입과 운영을 더 확대코자 한다”고 밝혔다.

“선거·권력 위해 사조직 운영하는 경우 있어”

성명서 발표 후 참석자들이 질의·응답 순서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총회 회계 지동빈 장로, 총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권 총회장, 샬롬부흥운동본부장 김진하 목사,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허은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장봉생 목사. ©김진영 기자

한편, 성명서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순서에서 권 총회장은 “총회 임원들이 회기를 시작하면서 금권과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었다”며 “각오를 선언하고 드러내면서 결심을 가지고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도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선거운동 등에서 부정이 적발됐을 경우 교단법에 근거해 ‘총대권’ 등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 총회장은 덧붙였다.

특히 “각종 사조직의 선거 개입은 단절 돼야 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직 선거만을 위해, 또 어떤 총회 권력을 위해 사조직을 운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총회의 어떤 헤게모니를 가지겠다, 또는 이번 선거에 누구를 당선시켜야겠다, 아니면 당선시킬 수 있으니 우리에게 콜을 해달라, 이런 집단이 자꾸 나오게 되는데 이런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