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룸’ 감독 켄드릭 형제, 내년 8월 기독교 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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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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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 영화계의 거장인 (왼쪽부터) 알렉스와 스테픈 켄드릭 형제.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기독교 영화계의 거장인 켄드릭 형제(알렉스‧스티븐)가 내년 8월에 개봉될 신앙 기반 영화를 제작 중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5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2024년 8월 23일 북미 전역에 개봉될 이 영화는 켄드릭 형제와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어펌 필름스(Affirm Films)가 공동 제작했다. 감독은 형 알렉스 켄드릭(Alex Kendrick) 목사가, 제작은 동생 스테픈 켄드릭(Stephen Kendrick)이 맡았으며, 각본은 두 사람이 함께 썼다.

CP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과 줄거리는 비공개이며, 켄드릭 형제는 이 영화가 “유머와 애정으로 정의할 수 있고, 모든 관객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형제는 당시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영화 소재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둘은 과거 조지아주 알바니에 위치한 지역 교회의 사역 기관인 독립제작사 ’셔우드 픽처스’(Sherwood Pictures)를 설립해 처음 영화를 제작했다.

그 이후로, 이들은 ’믿음의 승부(Facing the Giants, 2006), ‘사랑의 도전’(Fireproof, 2008), ‘용기와 구원’(Courageous, 2011), 그리고 ‘오버커머’(Overcomer, 2019) 등 많은 유명 기독교 영화들을 개봉했다.

특히 2015년 흥행작 ‘워룸’(War Room)은 3백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해 전국의 15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는 불과 2주 만에 279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전 세계에서 74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스테픈 켄드릭은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영화에서 다루는 문제가 무엇이든, 하나님의 때는 완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그저 타고 가기 위해 버스에 매달려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헐리우드 배우 커크 카메론(Kirk Cameron)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라이프마크’(Lifemark, 2022)는 낙태와 입양 문제를 다뤘다.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미국 대법원이 주정부의 권한을 배제하고 낙태를 전국적으로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은 지 불과 몇 달 만에 상영됐다.

켄드릭은 이 영화에 대해 “신자와 교회 및 지역사회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소녀들, 아무도 그들을 대변해 주지 않는 태아, 한걸음 더 나아가 시위를 해야만 하는 가족들에게 모든 면에서 아름다움과 연민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이 영화의 주제가 민감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사랑과 연민으로 다뤄야 할 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끔 진실은 다루기 힘들지만 우리는 그곳에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성경이 무고한 자를 옹호하고, 스스로 싸울 수 없는 자를 위해 싸우라고 말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은 태중에서 우리를 아시고,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를 아신다. 그분은 모든 것을 아시며, 태아를 옹호하는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켄드릭 형제는 그들의 첫 영화인 ‘플라이휠(Flywheel, 2003)’과 대학생을 위한 교육 영화인 ‘제작자의 마음’(Heart of a Filmmaker)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알렉스 켄드릭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교육 영화가 “학생들에게 기독교인(영화 제작자)로서 주님의 원칙을 포함시키는 방법과, 이야기를 전달하고, 영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는 하나님이 당신에게 하라고 부르신 일과 그분께 영광을 돌리려는 기반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그 방향으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빵과 물고기를 축복하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분이 영광을 얻으실 것이며, 우리가 취할 영광이 아니”라며 “그 영광을 그분께 바친다. 우리는 결과에 대해 그분을 신뢰할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