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 선출… 2년 9개월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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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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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총회 열고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

한기총 제28대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정서영 목사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새 대표회장을 뽑으면서 마침내 정상화 했다. 법원이 지난 2020년 5월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 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한기총은 14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단독 후보인 정서영 목사를 제28대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투표 없이 총대들이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소견발표에서 “지난 약 3년 간 한기총이 힘든 과정을 지냈다. 한기총의 문제는 비단 한기총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기독교의 문제”라며 “당선되면 한기총이 회복되고 제자리를 잡아가는 데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14일 열린 한기총 총회에서 총대들이 기립박수로 정서영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특히 “한기총이 안정되면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얼마 전 후보 정견발표회에서도 통합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었다. 당시 그는 “한기총이 정상화 하면 한교연·한교총과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합기관 통합을) 제 임기 동안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기초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인 엄기호 목사(왼쪽)가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이 정상화 함에 따라 교계 보수 연합기관(한기총·한교연·한교총) 통합 논의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교연은 앞서 통합 논의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선결 과제로 제시했던 바 있다.

한편, 한기총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은 개신대학원대학교(신학석사)와 서울기독대 대학원(Ph.D.) 등을 나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충신중앙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한기총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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